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스토리 중심의 게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이 점점 더 전문화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보다 전략적인 진로 선택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국내 주요 대학들의 교육적 특성과 2025년 입학전형의 방향성을 중심으로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1. 한예종 – 창작 중심 교육의 결정판, 하지만 높은 진입 장벽
① 실무 중심 교육과 창작 환경의 장점
한예종은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최고의 창작 인재를 배출하는 국립예술대학으로, 영상원과 연극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스토리텔링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창작, 내러티브 구조화, 캐릭터 개발 등 게임 서사의 핵심 요소들을 예술적 시각에서 풀어내는 훈련이 가능하며, 졸업생 다수는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 중입니다. 실제 수업에서는 각자 쓴 시나리오에 대해 집단 피드백, 교수와의 1:1 튜터링, 창작 합평회 등 수준 높은 작가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게임회사와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됩니다. 예컨대 '세계관 확장 프로젝트'에서는 가상의 RPG 게임 콘셉트를 만들어 서사와 캐릭터, 에피소드를 설계해보는 수업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② 단점과 입시 난이도
하지만 입시는 국내 예술계 최고 수준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1차 필기(논술/서술형), 2차 실기(스토리 구상 및 창작), 3차 면접까지 치열한 전형을 거쳐야 하며, 특히 실기에서 보여줄 창작 스타일이 확고해야 합니다. 또한 공교육 기반 대비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2025년에는 실기 유형 중 게임 서사 또는 인터랙티브 시나리오를 활용한 문제 출제가 검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원자들도 전통적 극작 중심뿐 아니라 디지털 서사 구조에 대한 이해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중앙대학교 – 인문학적 기반 + 콘텐츠 융합 역량 강화
① 스토리텔링 교육의 체계적 운영
중앙대학교는 문예창작학과의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최근 게임, 애니메이션, 웹소설 등 뉴미디어 서사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콘텐츠제작전공, 콘텐츠테크놀로지학과, 첨단영상대학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게임 시나리오와 관련된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스토리텔링 실습'이나 'AI 기반 캐릭터 디자인'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한 과목들이 도입된 점이 주목됩니다.
② 장점: 교육 연계와 취업 지원
중앙대는 콘텐츠진흥원,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 다양한 기업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어, 학생들은 재학 중 실무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캡스톤디자인형 수업에서는 실제 게임 기획안에 맞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이를 발표 및 피칭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중심 취업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③ 단점: 전공 구조의 복잡성과 초기 적응
한편 중앙대의 콘텐츠 관련 학과들은 다양한 트랙과 교차 과목이 존재해 진입 시 전공 선택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1학년부터 자신에게 맞는 전공 방향성을 명확히 잡지 않으면 커리큘럼의 강점을 살리지 못할 수 있으며, 복수전공이나 융합 수업을 듣는 경우 수강신청이 치열한 편입니다.
3. 세종대학교 – 실무와 취업 연계가 강한 실용 중심 대학
① 현장 기반 콘텐츠 기획 수업
세종대는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반영해 빠르게 커리큘럼을 전환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 시나리오 실전작법', 'UX 스토리 구조론' 등의 과목이 운영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직접 게임 프로젝트의 서사 설계에 참여하는 수업도 활발히 운영됩니다.
② 장점: 빠른 산업 연계와 실전 경험
세종대는 대형 게임사와 협약을 맺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채용연계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N사, W사 등 주요 게임 회사들과의 캡스톤 연계 수업을 통해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외에도 팀워크, 일정 관리,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 다양한 실무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③ 단점: 시스템 자원의 한계와 자기주도 학습 필요성
하지만 세종대는 일부 실습장비의 질과 인프라 측면에서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고성능 장비나 스튜디오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외부 리소스를 활용하거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주도 학습과 외부 활동에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론: 나에게 맞는 전략적 진로 선택이 중요하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는 단순히 이야기만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전체 게임 구조를 이해하고 플레이어 경험을 설계하는 서사 전략가입니다. 따라서 진로 선택 시 대학의 커리큘럼, 입시 방식, 현장 연계성, 교수진 구성, 포트폴리오 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한예종은 창작성과 전문성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지만, 입시 난이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 중앙대는 콘텐츠와 인문학의 균형, 실무 연계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진로 방향성이 명확해야 강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 세종대는 취업 연계성과 실무에 강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뒷받침되어야 교육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2025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 글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환경과 입시 전략을 구체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의 길은 길고도 치열하지만, 분명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